갑자기 설사가 나타나 당황해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만약 화장실이 없는 장소나 대중교통 등에서 설사가 나타난다면 그 고통은 더욱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설사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고통스러운 사람이 있다.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장 질환 중 하나이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는 상황이 오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환자를 몹시 괴롭게 하는 질환이다.
위강한의원 분당점 문주호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약 2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소화기 질환이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가 쉽지 않으며 재발이 잦기도 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몸의 구조적인 문제보단 기능적인 문제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때문에 한의학적인 치료가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CT나 내시경 같은 정밀검사로도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하고 신경성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좀 더 세분화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강한의원 측에 따르면 심도 있는 질문들로 이루어진 위장 전문 설문검사를 통해 환자의 생활습관과 증상 정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기본이 되는 진찰방법인 복진과 맥진을 이용한 한의학적 진단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사방법을 통한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위강탕, 약침요법, 위장추나 등의 치료법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약은 원인에 따른 맞춤 처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 장의 운동성 문제로 중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장의 흡수력과 운동성을 조절해주는 위강 1탕을 처방하고,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2탕이 처방된다는 것. 3탕은 장염을 앓고 난 후 나타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처방되는데 장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문 원장은 “치료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약침요법이 병행되기도 될 수 있다. 약침요법은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로 위장을 지배하는 신경을 강화시켜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고 강한 항염증 작용으로 위장과 대장 점막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습관 등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생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장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취약한 장기이다. 때문에 과도한 업무나 학업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증상이나 복부팽만감 등의 소화 장애는 익숙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잊을만하면 나타나 속을 불편하게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 소화불량증상이 나타난다면 소화제를 복용해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소화제로도 해결 되지 않기도 하고, 병원을 찾아 CT나 MRI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해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증상이 나타난다면 ‘담적’이 원인일 수 있다.
◇ 위장의 운동성 저하로 나타나는 담적
담적(痰積)은 순수한 한의학용어로 담이 뭉쳐있는 것을 말한다. 담적은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음식물을 소화 시키는 것이 지연되고 위장에 남은 음식물은 부패하게 된다. 이 때 가스가 발생되는데 이 가스가 위장을 부풀게 만든다.
담적이 발생하면 소화불량증상과 복부팽만감, 명치통증 등의 소화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나온 가스는 위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퍼져 순환계, 신경계 등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 두통, 어깨 결림,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담적은 소화 장애 증상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 다만 담적은 CT나 MRI 같은 정밀 검사로도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담적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면밀한 담적 진단 후 치료 이뤄져야
환자의 담적 증상과 생활습관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위장 전문 설문검사와 소화력을 좌우하는 위장 근육에 영향을 주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측정하는 자율신경 균형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복진, 맥진 등 다양한 정밀 검사로 담적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법들이 이뤄진다. 약침요법, 경혈자극요법 등의 담적 치료법들이 있고 위강탕은 담적 증상에 따라 달리 처방되는 한약으로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소화불량증상, 복부팽만감 등이 나타난 경우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기 위해 위강 1탕을 처방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위강 2탕을, 염증이 생겨 속 쓰림이나 소화관 내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을 더한 위강 3탕을 처방할 수 있다. 이렇게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 처방이 이뤄져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소화불량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 담적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담적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 담적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등이 실시된다면 치료효과를 높이고 담적이 재발하는 것도 막아줄 수 있다.
도움말 : 위강한의원 천안점 김병주 원장
먹방이나 쿡방 같은 음식 콘텐츠의 프로그램들은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유튜브 채널이나 TV를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시청으로만 끝나지 않고 프로그램에 노출된 음식을 찾아 먹는 등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창 유튜브 먹방 프로그램을 통해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행은 매운 음식 소비량이 덩달아 높아질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매운 음식의 유행은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위강한의원 부천점 백종우 원장은 “위산이 식도내로 역류해 식도에 형태학적 변화를 초래하는 질환을 역류성 식도질환이라고 한다. 이 중 역류에 의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병변이 일어난 경우를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위장의 운동성 저하인데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들 섭취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7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렇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역류성식도염은 위암이나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위장운동이 저하되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배출하는 작용이 지연되게 된다. 이로 인해 위 내 압력이 상승하게 되고 식도로 위산과 음식물들이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겨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한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위강한의원 측에 따르면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으로 역류성식도염 유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위장 전문 설문검사로 환자의 증상과 생활습관 등을 파악하고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위장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고 이외에도 위장기능검사, 복진, 맥진 등으로 꼼꼼하게 진단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처방하는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실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백 원장은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는 위강탕 처방을 통해 위장 점막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고 속 쓰림, 인후통 등의 증상도 치료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약침요법, 한방제산제 등의 치료법들이 있다. 약침요법은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위장과 관련이 있는 신경을 강화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이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염증이 개선돼 근본적인 치료에 보탬이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역류성식도염을 확실히 치료하고 재발을 막아주려면 위장을 좋은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생활요법을 실시해주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삼가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등의 생활요법이 필요하다. 이 부분 또한 의료진을 통해 안내를 받고 지켜나간다면 치료 후에도 안정된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