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대행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김 모씨(남, 42세)는 일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되면서 8월 초 일주일간 자리를 비울 것을 대비해 업무가 밀리지 않도록 미리 처리하다 보니 올 초부터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 얼마 전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마저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업무는 두배가 됐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다 보니 몸 이곳 저곳이 성한데가 없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속이 메스껍고 소화가 잘 안 되고 두통도 심해졌다. 급한대로 위장약과 진통제를 복용하곤 했지만 날이 갈수록 호전되지 않고 눈앞이 핑핑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까지 더해졌다.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급하게 병원에 찾았지만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뻔한 답변만 돌아왔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호전됐지만 약을 중단하면 또 다시 재발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의원에 방문한 A씨는 ‘담적’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담적은 위장의 운동기능 저하로 인해 음식물들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면서 찌꺼기(담)가 쌓이는 증상이다. 각종 스트레스나 과로, 과식 과음 등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소화불량, 속쓰림,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을 보인다.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과 같은 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소화기나 신경계뿐만 아니라 순환계, 안면계, 비뇨생식계 등 우리 몸 전체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위강한의원 일산점 김단영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담적은 증상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에서는 위장 운동성 저하로 인해 기능성 소화불량,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경미한 증상이 보인다. 방치하면 위장에서 발생한 가스로 인해 흉부에 압박이 가해져 가슴이 답답하고 심해져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자율신경실조와 연관된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담적병 2단계로 진단한다. 단순 기능성 위장장애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점막의 염증이 발생한 후 이것이 깊어지면 염증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를 담적병 3단계라 진단한다.
담적 치료는 위장 전문 설문 및 자율신경 균형 검사와 위장기능 검사, 복진 및 맥진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시행한다. 검진을 통해 담적병의 원인과 진행 정도를 진단하고 상태에 따라 단계별 맞춤 한약을 처방한다.
한약 처방과 함께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위장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는 ‘약침요법’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경혈에 자극을 줘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경혈요법’과 함께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의 ‘생활요법’을 병행해 담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재발을 막는다.
김단영 원장은“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고 부교감신경을 촉진시켜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해 재발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무력해진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서 위장근육의 탄력성을 강화해야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잘 내려가 소화불량이 해소가 되고 두통, 어지럼증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주부 김 모 씨(여, 50세)는 폐경 이후 갱년기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불안감, 피로감은 물론 얼굴이 화끈거리고 열감으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다. 얼마 전부터는 입이 마르고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일도 잦아졌다.
처음에는 갱년기 증상이라도 대수롭지 여겼지만 점점 입안이 타는 듯한 작열감과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만큼 심해졌다. 극심한 구강 통증을 못 견디고 한의원에 방문한 김 모씨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입 안에 불덩이를 물고 있는 것처럼 혀가 타는 듯이 증상이다. 입 안에서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 금속성의 쇠맛, 매운맛이 느껴지고,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닌데 혀나 입 안 점막, 입천장이 얼얼할 때도 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통증이 하루 종일 이어지거나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주로 폐경기 중년여성에게 호발한다. 국내 50세 이상 남녀의 14.3%가 구강작열감 증후군의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으며, 특히 40대 중년 여성의 경우 15.7%가 이 증상을 경험했을 정도로 흔히 발생하고 있다. 중년여성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강건조증이나 구강편평태선, 역류성 식도염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탄산음료, 매운요리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음주나 흡연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정제 사용은 구강을 건조하게 해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한의학에서는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구강문제를 심장과 비장에서 찾고 있다. 심장과 비장에서 발생한 열이 위로 오르는 상열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구강호흡, 담적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도 요인으로 꼽는다.
구강작열감증후군 치료는 원인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설진, 맥진, 복진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검사, 비내시경검사 등을 통하여 면밀히 진단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한약(위강탕), 비강-구강약침, 생활요법지도 등을 적용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환자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므로 증상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해야 한다. 증상 치료와 함께 혀의 혈류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해야 재발 없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

인천에 사는 직장인 최 모씨(남, 43세)는 얼마 전 친한 직장 동료로부터 입냄새가 나는 것 같으니 병원에 한번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치질도 자주하고 담배도 피지 않는데 입냄새가 난다고 하니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커피를 즐겨 마시기는 하지만 카페라떼나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기 때문에 입냄새가 날 이유가 없었다.
양치질 방법이 잘못됐나 하는 생각에 칫솔질과 함께 구강청결제에 치실까지 사용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치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봤지만 별다른 이상 증상을 찾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한의원에서 비로소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입냄새의 원인은 다름 아닌 찬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었다. 매일 하루 2잔씩 마시던 대용량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점심마다 즐겨 먹던 냉면, 냉모밀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생긴 역류성 식도염이 입냄새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여름철 질환으로 흔히 장염이나 식중독 정도만 떠올리지만 역류성 식도염 역시 기온이 올라올수록 발병 빈도가 늘어난다.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야식이나 맥주 등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소화계통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찬 음식은 위장 운동 능력을 떨어뜨려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면 하부식도 괄약근이 조여져서 제대로 닫혀 있어야 할 위 식도 경계 부위가 열려 음식물 냄새가 올라와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소화불량, 속쓰림, 신물오름, 목이물감, 인후부 불쾌감,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의원에서는 구취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할리미터(구취측정기), 편도내시경, 스트레스검사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문진을 통해 과거 병력, 현재 앓고 있는 질환 등을 파악해 입냄새의 원인이 구강이나 호흡기의 문제인지, 소화기의 이상 증상 때문인지를 진단한다.
소화기 질환 중 하나인 역류성 식도염이 문제라면 식도 역류를 감소시키고 역류한 내용물을 중화시키면서 식도점막을 보호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먼저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 재발률을 낮추면서 식도점막의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위강탕을 처방한다.
이와 함께 위산의 역류로 인해 나타나는 속쓰림과 같은 다른 제반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제산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한방제산제는 갑오징어뼈 오적골을 갈아서 만든 오패산을 처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다. 탕약 처방과 함께 약침을 사용한 침치료를 병행해 위장 신경 기능을 향상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덕수 원장은 “구취를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서 위장내에 가스나 음식물 찌꺼기가 차지 않도록 해야하고, 설태가 두껍게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평소 차가운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는 생활요법 지도를 병행해야 재발 우려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희 기자 organiclife02@naver.com

개그맨 김준호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그동안 개그 소재로 삼았던 입냄새를 입증(?)했다. 지난달 27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 과학도가 되다’ 마지막 편이 방영됐다. 이날 김준호는 식스센스 팀의 미세먼지 탐지기를 향해 ‘후~’하고 입바람을 내뱉는 순간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준호는 자신의 단점인 입냄새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뼈그맨(뼛 속까지 개그맨)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입냄새를 웃음으로 무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입냄새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입냄새는 입 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혀의 안쪽에 서식하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입 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죽은 세포, 콧물 등을 부패하는 과정에서 썩은 달걀 냄새를 발생시키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입냄새는 무조건 구강 위생이 소홀한 것이 원인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구강건조증, 치주염과 같은 구강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이 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치과 검진을 받았는데도 이상이 없고 구강 질환 치료후에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섭취한 음식물이 위에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하는 증상으로, 입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구취와 함께 기침, 쉰목소리, 목이물감, 소화불량 및 위장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입냄새의 원인인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에 따르면, 한의원에서는 설진, 맥진, 복진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검사, 비내시경검사, 구취검사 등을 통하여 면밀히 진단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염증 치료와 함께 위장 운동 능력을 강화하는 위강탕 등의 한약과 약침요법을 처방한다. 위장 운동성을 높여 먹은 음식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잘 배출되도록 유도해서 위장에 압력이 과도하게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윤하연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입냄새는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실시해야 재발 우려가 없다”며 “위장의 염증을 제거하는 동시에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회복시키면 이로 인한 입냄새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은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탄산음료 등 위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백준상 기자 | magazineplus02@hanmail.net





하지만 어지럼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짧게 자주 반복된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귓속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혈압상승, 뇌혈관의 이상자극 등 실제적인 신체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CT, MRI, MRA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병원에서도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고 두통이나 메스꺼움, 소화불량, 식은 땀, 가슴답답함 등을 동반한다면 위장 외벽에 독소가 쌓여 발생하는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 즉, 현훈과 함께 속이 메스껍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현기증이 아니라 인체 내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소화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담훈으로 본다.
동의보감 외형편에서는 담훈을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하고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라고 적고 있다. 동의보감 내경편에는 담을 인체의 진액이 열을 받아 수분대사가 이뤄지지 않은 병리현상으로 비위기능이 약할 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에 따르면, 담적병의 증상 중 하나인 담훈은 위장의 운동 저하로 인해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메슥거리는 증상이 발생하고, 심하면 구토반사를 일의 키면서 자율신경자극으로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한다.
위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랫동안 위장에 있게 되고 깨끗이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되면서 가스와 함께 찌꺼기, 즉 담이 발생한다.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장에 담이 점점 쌓여 담적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과 만성소화불량 등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위강한의원에서는 무력해진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주는 위강탕을 처방해 만성소화불량과 어지럼증, 두통을 치료한다. 환자의 증상 정도, 체질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약침요법, 두침요법, 코에 쌓인 담적을 치료하기 위해 비강약침을 적용하기도 한다.
윤하연 원장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소화 기능이 떨어져 순환을 막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라며 "어지러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위장의 힘을 기르고 위장운동성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해야 재발될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