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입니다. 자취하면서 공부랑 여러 활동을 병행하느라 끼니를 거르고 일쑤였고, 술과 담배를 조금 즐겨했습니다. 그래도 위장에 아무 탈이 나지 않았으나, 한 한두달 정도부터 속이 쓰리고(주로 빈속에) 배꼽 왼쪽(갈비뼈 아래)에 약간의 통증 (아픈 것은 아니고 콕콕 찌르는 정도), 왼쪽 등이 약간 결린 느낌이 있습니다. 내과에 가보니 식도, 십이지장쪽이 안 좋아서 그런 거 같다고 해서 약을 먹은 후 식욕도 돋고 속쓰림은 많이 호전되었으나 배꼽 등 불편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어지럽고 자율신경계가 말을 안 듣는 느낌도 있구요. 수소문 끝에 담적병과 증상이 유사함을 느끼고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 증상이 담적병 증상에 해당되는 건가요? 참고로 식욕은 대체로 왕성하고 소화가 안 된다는 느낌도 없고 변도 규칙적으로 잘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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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한철님

위강한의원 종로점입니다.

위장질환, 특히 담적병은 한번 잘못을해서 큰 질환이 갑자기 생기기보다는 오랜 기간 누적되면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한철님이 문의해주신 글을 보면 생활 패턴에서 안좋은 습관들이 오랜기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꼽 왼쪽이나 등으로 나타나는 통증은 위장의 운동성이 조금씩 떨어져 가면서 잘 움직이지 않을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며, 속쓰림은 역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모두 위장 기능의 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담적병의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화기 증상과 더불어 어지럼증이나 울렁거림등의 자율신경계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적병이 계속 진행되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아직 20대 젊은 나이기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있는 것만으로 내 위장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첫머리에 말씀드린 것처럼 위장질환은 오랜기간 누적되면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시고, 음주나 흡연은 빨리 중단하시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고,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러한 생활 습관을 개선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적절한 검사 및 진료를 통해 치료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