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서울에 살고 있는 A씨(24세)는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같은 위장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익숙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나타난 증상은 이전과 달랐다. 시간이 지나도, 소화제를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렇게 속이 불편해 잦은트림이 나오는 증상이 지속되어 불편을 겪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한국인의 특성상 맵고 짠 음식을 즐기다보니 위장질환을 앓는 이들이 많다. 특히 위염은 한국인의 37%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소화가 안 되고 상복부가 불편한 상태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렇게 흔한 증상이기에 대부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치료를 받기보단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나아질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염이 악화된다면 더욱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은 “위축성위염은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다. 이는 위염이 악화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위산이 부족한 저산증이 지속되면 ‘장상피화생’이 나타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바로 전 단계라고 불릴 정도로 위험한 상태이다. 따라서 위염 증상이 있을 때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위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위장 기능의 저하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자극적인 음식의 잦은 섭취, 스트레스, 과음, 폭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위염 치료에는 위장의 기능을 회복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방에서는 치료탕약을 통해 위장 기능을 강화해주는데 주력한다. 만성위축성위염 증상과 원인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증상 개선이 이뤄지도록 힘쓴다. 봉독의 강한 항염증 작용으로 위장 점막 염증제거를 위한 약침과, 속쓰림에 적합한 한약재 성분의 한방 제산제 등도 위장기능강화 치료에 관여한다.
이러한 한방 위염치료법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맞춤으로 처방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체질에 맞지 않는 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치료에 앞서 정밀 진단이 중요하다. 환자의 증상과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자율신경 균형검사로 스트레스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고, 복진·맥진 등으로 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홍 원장은 “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는 치료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위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한다면 더욱 빠른 치료 결과를 얻으면서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른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복통이나 복부팽만, 잦은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20%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많은 이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인간의 몸은 소모품과 같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을 괴롭게 하고 있는 증상으로는 소화불량이 있다. 그런데 소화불량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 어깨결림 같은 것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담적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에 대해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은 “담적은 순수한 한의학 용어로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한다. 오랫동안 위장이 좋지 않았던 환자의 배를 복진 해보면 무언가 뭉쳐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담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적이 발생하면 먼저 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 빠르게 치료 되지 않으면 위장뿐 아니라 여러 장기에 영향을 줘 두통이나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결림, 안구건조증 증 다양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담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위장 운동성의 저하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 피로 등의 영향을 받아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진다. 이 때 위장 운동성의 저하로 남아있던 음식물들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배출하는데, 이 가스가 위장을 부풀게 해 담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담적을 해결하려면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치료로 한방에서는 위장의 운동성 강화를 위한 한약인 치료탕약을 처방한다. 담적 증상과 원인에 따른 처방으로 위장을 강화해 속 쓰림, 뒤틀림 등을 막고 염증을 개선해 담적으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이나 위궤양 치료에 주력한다. 약침과 경혈자극치료 같은 침구치료도 병행될 수 있다.
다만, 한방 담적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이려면 환자의 증상과 체질 등에 맞게 치료법이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증상과 생활습관,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 자율신경 등을 관련 검사로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과하지 않게 적용되어야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김 원장은 “담적이 제 때 치료되지 않으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많은 불편을 끼칠 수 있다. 이 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이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하고 개인 증상에 맞는 생활습관 교정이 동시 유지 되어야 재발을 막는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희 기자 organiclife02@naver.com